헝가리 외교장관, 유람선 참사 1주기 “책임 규명 적극 협력”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8일 22시 03분


강경화-헝가리 외교장관, 8일 오후 전화 통화
강 장관, 헝가리 추모행사 및 표창 수여에 감사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논의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헝가리 선박 사고 1주기를 맞아 “향후 사고 책임 규명 절차 진행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테르 외교장관은 8일 오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헝가리 측의 진심 어린 애도를 재차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날 강 장관은 지난 달 29일 헝가리 선박사고 1주기를 맞아 부다페스트와 서울에서 각각 추모행사와 우리 구조대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열린 것을 언급하며, 페테르 장관이 추모 행사에 참석해 애도를 표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키트 다리 인근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33명과 현지인 2명을 태우고 가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한국인 25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가해 선박의 선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날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및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한국도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최근 일부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확산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헝가리 측이 우리 국민 귀국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인들의 헝가리 입국을 예외적으로 전면 허용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앞서 헝가리 정부는 지난 4월 법령을 통해 체코, 폴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과 한국 국적자인 기업인의 입국을 전면 허용했다.

이에 씨야르토 장관은 지난해 한국이 헝가리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 됐다는 것을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의 대(對) 헝가리 투자가 양국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양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양국간 교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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