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임위원 정수 개정 합의에도…‘법사위원장’ 놓고 날선 대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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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장과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전체회의에서 토론 발언시간을 협의하고 있다. 2020.6.9 (서울=뉴스1)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장과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 위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전체회의에서 토론 발언시간을 협의하고 있다. 2020.6.9 (서울=뉴스1)
여야는 9일 국회 상임위원 정수 개정안에 합의하는 등 원구성 협상을 이어갔지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전히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를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정수를 각각 2명, 1명씩 늘리기로 합의했다. 대신 문화체육관광위, 외교통일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정수는 1명씩 줄이기로 했다. 여야는 10일 오전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한 뒤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는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는 날선 대치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미래통합당이 정수개정 특위 구성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시간 끌기용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며 “정수조정은 원래 제가 먼저 통합당에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12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주장하자 “협박에 가까운 강요”라며 반발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장실에선 12일까지 상임위 배치표를 내라는데, 우리가 어느 상임위원장을 가져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배치표를 낼 수 없다. 12일 본회의 일정에도 합의할 수 없다”고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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