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국민에게 인정받을 때만 대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지금 누가 나와서 야권에서 대권을 도전하고 싶다고 한들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 중요한 것은 내가 하겠다는 생각 이전에 야권이 재편되고, 개혁되고,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저변이 넓혀져야 한다”며 “지금은 그런 개인적인 희망 사항 이전에 모두가 힘을 합쳐서 야권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조그만 부분이라도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구성 시한을 지키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서로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풀어가려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며 “지금 정부여당은 거의 180석 정도의 의석을 국민께서 주셨는데 국회에서 해왔던 관행들이 있으니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설득하고 끌고 나가지 못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했다.
원구성 협상의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던 관행도 있고 더구나 이번 국회의 경우는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하더라도 압도적인 국민적 지지하에 국민을 위한 명분 있는 법안이라면 민주당이 통과시킬 힘까지 갖고 있는데 여당에서 국회 파행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집을 피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다 가져가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번 추경안뿐만 아니라 21대 국회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서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합당과 결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행보가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항상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중도정당은 중심을 잡는 것인데, 우리가 가진 해법을 갖고 거기에 찬성하는 다른 당과 함께 그 일을 이루어나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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