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내 건물 100개 3D로 제작…공군, 목표물 정밀 타격 성공률 향상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22시 12분


목표 지역의 핵심건물 100개를 1시간 반 만에 3차원(3D) 영상으로 제작해 정밀 타격 임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공군에 구축된다.

국방부는 9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국방개혁2.0과 연계된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구축 현황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행사는 4월 열린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의결한 ‘민·관·군 협력을 통한 지능형 스마트부대 구축전략’의 추진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스마트 비행단 구축 과제 중 ‘3차원 합성전장 가시화체계’는 위성과 드론으로 찍은 목표지점의 지형과 건물 등 표적을 3D 고화질 영상으로 제작하는 기술이다. 신기술을 적용하면 위성사진 7장 수준의 대도시 일부 면적(10㎢) 내 100개 건물을 3D 영상으로 제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00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출격 임무 전 목표지역의 지형이나 건물 위치 등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고 목표물에 대한 정밀타격 성공률도 늘어나게 된다. 공군은 이 시스템을 10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또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는 항공기 정보와 공항 상공의 새 떼나 드론 정보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탐지해 분석 및 경고까지 가능한 ‘스마트 디지털 관제탑’도 연말까지 제20전투비행단에 구축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증강현실(AR), AI 기술을 활용해 비행장 활주로의 모든 상황을 원격으로 감시·통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