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8일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끊으며 강경 행보에 나선 북한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 결정 사안을 관철하자면서 내부 분위기 단속에 집중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국가 운영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개최하고 화학 공업의 발전, 수도 시민들의 생활보장, 당 규약 개정, 조직 문제(인선) 등을 논의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이번에 소집된 정치국 회의는 조성된 혁명 정세의 요구에 맞게 자립 경제의 토대와 잠재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며 인민대중 제일주의의 기치높이 인민 생활 향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강조한 사안들을 철저히 관철하자고 촉구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삐라) 문제를 지적하며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는 동안 김 위원장은 내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회의에서도 대남 사안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전날(9일) 첫 조치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등 모든 연락선을 끊었다.
이 같은 강경 행보 이후 북한은 다시 김 위원장이 강조한 사안들을 관철하자며 내부 결속에 나선 모습이다.
신문은 “화학공업은 공업의 기초이고 인민 경제의 주 타격전선”이라면서 “나라의 경제 발전을 추동하고 담보하기 위해서는 화학공업 부문이 먼저 들고일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모범 사례로는 지난달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마친 순천린(인)비료공장을 들었다.
특히 화학공업 부문에서는 비료생산 능력을 높여 알곡 증산을 이룰 것을 요구했다. 신문은 “과학기술은 화학공업 발전의 추동력”이라면서 “우리의 원료에 의거한 카리(칼리)비료 공업을 창설하는 데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도 시민들의 생활보장 사업에 힘써야 한다면서 “평양은 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 정부가 자리잡고 있는 혁명의 수도이며 나라의 얼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평양시를 웅장하고 아름답게 일신시킬 뿐 아니라 수도 시민들의 생활 향상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평양시 당 위원회와 평양시 인민 위원회를 향해 조직정치 사업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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