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10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기가 증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초청 웹세미나’에서 “빠르면 7월부터 중국행 항공편이 2배 이상 늘어나는 국가 중에서 한국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한국발(發) 항공편의 증편 가능성을 높게 본 이유로, 지난 넉 달간 한중간 항공기 탑승객을 통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유입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중국 민항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이 없을 경우, 현재 항공사당 한 개 노선에서 주 1회만 운항이 가능하도록 제한한 것을 점차 유연하게 풀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유입 확진자가 5명 이상일 때는 일주일, 10명 이상이면 4주 간 운항 중단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싱 대사는 “(중국행 항공편이 늘어나면) 기업들의 편의성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특히 중소기업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전세기로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하지만, 중소기업은 전세기 기용이 어려웠다”며 “그래서 저희는 새로운 방법으로 중소기업들이 한층 편리하게 (대 중국) 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한중간 패스트 트랙’(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 제도)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했다.
싱 대사는 “1000여명 한국 기업인이 이 제도를 이용했고, 중국은 패스트 트랙 적용 지역의 범위를 (19개 지역으로) 확대했다”며 “앞으로 두 나라에서 더 많은 분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패스트 트랙이 양국의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발전, 동시에 전 세계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新) 인프라 건설’이 포함된 ‘중국판 뉴딜’(경제건설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중국은 여기에 올해에만 8조위안(약 1360조원), 향후 5년간 전국적으로 48조6000억위안(약 8262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싱 대사는 “‘신 인프라 건설’은 5G, 산업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 분야와 첨단기술응용분야 및 과학·산업기술 분야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라며 “한국기업에게 커다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현재 날로 복잡해지는 국제정세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 및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한중) 두 나라 모두 어떻게 더 나은 발전을 이룰지에 대한 과제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중 양국의 상호이해증진과 호혜협력 지속 등은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파트너 관계를 촉진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 수호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기 방한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중 관계가 포스트코로나 이후 한 단계 더 발전하리라 믿는다. 각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심화시켜 양국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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