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AI 전문가’ 이경전 교수에 여의도연구원장 제안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0일 19시 29분


이경전 "빅데이터 강화 고려한 듯…주말까지 답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공지능(AI) 전문가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에게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김 위원장과 점심을 같이했다”며 “만나자마자 바로 (여연 원장직) 말씀을 하시더라”고 밝혔다.

그는 “나도 예상하지 못한 제안이어서 바로 결정하기는 어렵고 주변에 상의하고, 학교와의 문제도 있어 (추후 답을 하기로)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답변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해서 일요일(14일)까지는 말씀드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카이스트 박사 출신인 이 교수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빅데이터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AI·빅데이터 분야 권위자다. 국제인공지능학회(AAAI)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세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통합당 내에선 21대 총선 참패 요인 중 하나로 여연의 기능 약화가 꼽히고 있다. 일각에선 여연의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여연 쇄신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데이터가 곧 돈이며 국가 혁신 속도는 데이터 활용에 비례한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한 데이터청 신설 등을 제안하는 등 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론조사로 승리에 일조했던 것도 이 교수 영입을 고려하는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김 위원장의 영입 타진에 대해 “인공지능, 빅데이터쪽으로 생각하신 게 큰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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