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하고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서울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과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광진구을)을 비롯해 김삼화(중랑갑), 윤상일(중랑을), 한상학(성북갑), 정태근(성북을), 정양석(강북갑), 안홍렬(강북을), 김재섭(도봉갑), 김선동(도봉을), 이노근(노원갑), 이동섭(노원을), 이준석(노원병) 위원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약 1시간 20여분간 진행된 오찬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직접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 동북권에서 통합당 소속 후보들이 대부분 낙선한 배경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한편, 보수의 가치, 기본소득제 등 다양한 주제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경제 문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해야하고, 자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실용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통합당이 보수정당인줄 다 아는데 보수의 가치를 얘기하기보다는 경제 문제에 관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한다”며 “문재인 정부도 잘한 것이 없지만 우리가 더 잘못했기 때문에 선택을 못받은 것이다. 우리가 더 잘해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동북권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보수의 가치에 대한 당내 일부 반발에 대해서도 이념적 담론에 치중하면 국민의 공감을 얻는 정당으로 나아가기 힘들다는 김 위원장의 취지에 공감하며 김 위원장의 행보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의 ‘기본소득제’ 도입 검토 요구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기본소득제와 관련한 주제로 토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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