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기’ 포기한 민경욱…“오늘 쏘나타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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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2일 16시 51분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2020.5.21 © News1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 2020.5.21 © News1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인생 처음으로 오늘 쏘나타를 계약했다. 기쁘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열흘 전에는 아내에게 지하철 타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KBS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적성검사 시험을 보러 가던 날 전철에서 내려 고사장까지 택시 합승을 했는데 나도 이제 잘하면 차를 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벅찬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민 전 의원은 “택시 기사분께 ‘쏘타나와 에스페로 중 어느 차가 더 비싼가’라고 여쭤봤더니 뒷좌석에 앉아있던 커플 중 여자분이 그것도 모르느냐는 듯이 ‘아니, 당연히 쏘나타가 비싸지…”라고 혼잣말을 하던 게 기억난다“며 ”이제 나도 합격하면 쏘나타를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이 마구 뛰었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내에게 지하철 타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차 없이 생활하는 첫날 집사람이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아기에게 타이르듯 안쓰러운 표정으로 이것저것 얘기를 해주고 출근했다“며 ”나는 오랜만에 용감하게 아직 좀 낯선 보통 시민의 일상생활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민 전 의원은 1991년 KBS 공채 기자로 시작해 23년간 재직하다 2014년 2월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인천 연수구을에서 당선됐다. 4년간 의정활동을 수행한 뒤 4·15 총선에서 낙선해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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