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최근 우리 경찰에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 반미 집회를 제지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민중민주당 당원 20여 명은 3일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미국 제국주의 때문에 숨을 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당 연설회를 열었다. 다음날인 4일에는 “해리 해리스 대사를 추방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민중민주당은 두 행사 모두 ‘기자회견’이라며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다.
미대사관 측은 4일 기자회견 직후 “기자회견과 집회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기자회견이라고 주장한 집회를 막을 수는 없는지” 등을 경찰에 질의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거리 두기’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도 질의에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대사관 보안담당관을 통해 경찰에 질의해왔다. ‘기자회견이 집회로 변질됐다는 이유만으로 행사를 해산시킬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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