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법사위, 민주주의 수호 위한 최후의 보루”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을 항의방문한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었지만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상정하지 않고 여야에 3일 더 협상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2020.6.12/뉴스1 © News1

미래통합당은 13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원구성 시일을 15일로 미룬 것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 최후의 수호자인 국회의장은 깊이 숙고해 주시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논평에서 “3선 의원들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지키지 못하면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결의하고 58명의 초선의원이 의장에게 읍소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배 대변인은 “법사위는 의회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며 “176석의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점유할 수 있다. 어떤 법안이나 예산도 통과시킬 수가 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18대 국회에서는 무려 8월 26일에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됐다”며 “당시 여당이던 우리 당이 대화와 타협, 소수의견 존중이라는 의회주의의 원칙을 준수하고자 마지막까지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은 ‘법대로 국회’만 외치고 있지만, 국회법 1조에는 ‘국회법의 목적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에 기여함’이라고 돼 있다”며 “무엇이 민주적인 것인지 법의 취지를 깊이 헤아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