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현수막을 걸고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했다.
주한미대사관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주한미국대사관은 미국민들과 비통함을 함께 나누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평화로운 시위를 지지한다”며 “현수막은 인종 차별과 경찰 만행에 대한 항의이며, 더욱 더 포용력 있고 정당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는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3년 6월 10일 아메리칸 대학에서 ‘만일 우리가 지금 서로의 차이를 없앨 수 없다면 적어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안전한 세상이 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말을 믿는다”며 “미국은 자유롭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국가다. 다양성으로부터 우리는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또 “벤자민 메이스 박사는 1968년 마틴 루터 킹 Jr. 목사의 추도사에서 ‘킹 목사가 지구상에서 못다 한 일은 진정으로 우리들의 몫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며 “최근 몇 주 간 일어난 일들은 킹 목사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 일은 이제 우리의 과제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면서 미국 내에서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한때 방화·약탈 등 폭력으로 얼룩졌던 시위는 최근 평화 시위로 전환됐으며,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는 구호를 내세워 인종 차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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