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이낙연·김부겸 겨냥 “대선후보들, 전당대회 출마 재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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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4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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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0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태풍 ‘콩레이’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18.10.5 © News1
지난 2018년 10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태풍 ‘콩레이’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18.10.5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대선후보들의 상처만 남는 전당대회가 되지 않도록, 대선후보들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의 8·29 전당대회 출마가 확실시 되면서, 전당대회 경쟁 구도가 ‘조기 대선 국면’으로 치달을 양상이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민생위기 극복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선 “177석(국회의장 포함) 민주당은 국민들의 보여준 연대와 헌신, 공동체를 지켜낸 자부심을 원동력 삼아 다가올 기후위기와 경제위기, 더 나아가 ‘격차시대’를 이겨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방역과 민생, 국난극복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문재인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그 성과로 제4기 민주정부를 만들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처럼 민생위기 극복과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임무를 갖고 있지만, 대권주자 두 분의 출마가 굳어지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며 “벌써 합종연횡, 힘겨루기, 대리 논쟁 등 낡은 문법들이 언론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 의원은 “위기 극복의 해법,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갈등과 분열을 반복하던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닌지 당내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과 나라를 사랑하는 충정으로 말씀드린다. 당이 지켜줘야 할 대권후보들 간의 각축장이 벌어진다면 두 후보의 상징성과 치열한 경쟁의 성격상 어떤 결과가 나와도 우리의 소중한 대선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대권후보들께 출마를 재고하시길 요청드린다”며 “그것이 후보가 흔들릴 때 당이 지켜주고, 당이 휘청거릴 때 후보들이 연대해 이끌어주는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단단한 민주당을 함께 만드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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