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싸가지는 어떻게 교정해 줄지 지켜볼 것"
"진중권, 저열한 발언…대통령 철학 논할 정도 아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하는 분들”, “민경욱 같다” 등 직설적 표현을 동원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 감히 유권자에게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하나”라며 “바로 이것이 180석 가진 정당 의원이 유권자들 대하는 싸가지다”라고 힐난했다. 신 의원은 진 전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의전 대통령 같다’고 비판하자 “싸가지”로 맞붙은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문(文)주주의 국가에서는 가능하다”며 “저의 싸가지를 교정해 주신 신동근 의원님이 차마 들어주기 힘든 욕설로 대한민국 절대존엄을 능멸한 북한의 싸가지는 과연 어떻게 교정해 주실지, 관심을 갖고 지켜 보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옥류관 주방장한테도 찍소리 못 하는 분들이 왜 나만 갖고 그래”라고 했다.
이에 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 전 교수가) 왼편에 서 있는 민경욱이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의원은 “저는 대통령을 절대존엄이라 생각하지 않을 뿐더러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진중권 전 교수의 ‘의전대통령’ 발언을 접하며 저러다 ‘왼편에 서 있는 민경욱’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중권은 나중에 철학을 거론했지만 분명 대통령이 써 준 연설을 읽기만 한다라는 식으로 말했다”며 “정치인의 연설문이나 메시지가 어떻게 나오는지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다면 저런 식의 저열한 발언은 나올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진중권이 뛰어난 미학자, 정치 평론가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대통령들의 철학을 비교하고 논할 정도의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신 의언은 “‘나 진중권은 대통령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호오 감정을 표명하면 될 것을 말도 되지 않는 풍문 쪼가리를 핫한 반응을 얻으려는 소재로 활용한 것”이라며 “ 전 그런 진중권의 모습에서 민경욱을 본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몇 년 전 변희재와의 토론 배틀 후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던 여유조차 이제는 진중권으로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갈 데까지 가면 ‘시칠리아의 암소’가 된다. 그래서 성찰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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