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백성 위태롭게 하면 왕도 쫓아내야…與 책무는 민생”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5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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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여당 책무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민심 위배하는 권력 가차 없이 갈아치울 수 있다"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
"與, 법사위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 부릴 때인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는 게 600년 전 삼봉 정도전의 가르침”이라며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책무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성은 지극히 약한 존재이지만 힘으로 굴복시킬 수 없다. 지극히 어리석어 보이지만 지혜로서 속일 수 없다’는 삼봉 정도전의 글은 언제 읽어도 당당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정도전은 조선 왕조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경국대전에 왕이 왜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밝혀 놓았다”며 “‘왕이라는 자리는 민생을 살리는 선정으로 보장된다’ 민생 민심을 위배하는 군주의 권력을 가차 없이 갈아치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과 원구성 협상을 진행하면서 참 답답하다”며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177석이 자신들에게 질적으로 다른 권력을 부여했다고 우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주 뻔뻔하게 민주화 이후 우리가 쌓아온 의회운영의 룰을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177석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리의 헌법 정신, 국가 운영의 기본 틀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국민들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다.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며 “백성의 삶을 위태롭게 하면 왕이라도 쫓아내야 한다는 게 600년 전 삼봉 정도전의 가르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득주도 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전면적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국민의 삶이 팍팍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그걸 가중시켰다”며 “김정은 남매는 군사적 도발을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책무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살리기”라며 “여당이 법사위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 민생이 아프다는 비명을 집권세력이 외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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