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北 위협적 언사해도 우리가 대화 닫아선 안 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5일 11시 29분


與,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남북관계, 겨울 길지 않도록 지혜 발휘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이유가 무엇이든 (북한과의) 대화를 우리가 닫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북한이 위협적 언사를 우리에게 잇달아 보내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남북관계가) 다시 어려워졌다. 그래도 중요한 건 한반도 분단 이후 역사가 6·15 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는 사실”이라며 “과거에 한 번도 없었던 남북정상회담이 6·15를 포함해 5차례나 열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것이 변했다. 이 변화를 결코 경시할 수 없다”며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역사가 그러하듯 남북관계도 직진하지 않고 내외의 여러 요인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는다. 지금의 남북관계도 그렇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현재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 상황과 관련해 “남북관계에는 춘하추동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어느 계절인지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아쉬운 건 늘 봄은 짧게 느껴지고 겨울은 길게 느껴진다. 지금 만약 겨울이 오고 있다면 겨울이 길지 않고 짧게 끝나도록 우리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6·15 남북공동선언 당시 남북관계를 회고하며 “20년 전 한반도는 지금보다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위원장은 장벽을 넘어 사상 최초로 정상회담을 하고 화해·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당시 두 지도자의 고뇌와 결단을 다시 기억하는 오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임동원·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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