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관계 악화 안타까워…비바람 불어도 갈길 가겠다”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5일 12시 36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시비(詩碑) 제막식 및 문학제’에서 “남북관계의 정체가 해를 넘기고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문익환)목사님의 시 한 구절을 읽어본다”면서 “비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가야할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문익환 목사의 시 ‘꿈을 비는 마음’의 일부를 언급하며 “역사를 산다는 건 말이야, 밤을 낮으로 낮을 밤으로 뒤바꾸는 일이라구, 하늘을 땅으로 땅을 하늘로 뒤엎는 일이라구”라고 시를 읇었다.

김 장관의 이번 발언은 최근 대북 전단 살포(삐라)를 이유로 북한이 강경 대남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읽힌다.

김 장관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오늘(15일) 늦봄 문익환 목사님의 시비가 도라산역에 세워지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2007년에 이미 한 차례 고인의 시비를 도라산역에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된 바 있다”면서 “당시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고인께서 신학과 사상을 연마하며 후학을 가르치셨던 한신대 교정으로 장소를 옮겨 이뤄졌다”면서 이번 시비 제막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13년이 지난 오늘, 마침내 이곳에 세워진 시비를 보니 도라산역 매표소 앞에 서서 ‘평양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외치는 목사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고 회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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