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준비중인 김부겸 전 의원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발언수위가 선을 넘었지만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대화의 절박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남북정상이 만나 현 위기상황을 풀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지만 남북 사이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급박한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과 북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의 ‘남조선 것들과 결별’이나 ‘대적행동의 행사’를 운운하는 발언은 너무 나간 것으로 남북 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김 부부장은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역설적으로 대화의 절박성을 시사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남북 두 정상이 다시 만나 군사적 긴장 해소와 종전 선언, 완전한 비핵화의 진전 등 기왕의 합의 사안들에 대한 실질적 진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코로나19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등에도 남북 정상이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점을 아울러 주문했다.
김 의원은 “통일부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당장 북한에 코로나 방역 노하우를 전파하고 지원을 제공하는 데 나서라”며 “통일부의 능동적인 상황타개 노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남북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삼가야 할 시기로 보수의 변화는 맹목적 반공주의의 탈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를 믿고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