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개의…민주, 단독 원구성 강행에 野 “일당독재 선전포고”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5일 18시 27분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0.6.15/뉴스1 © News1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0.6.15/뉴스1 © News1
국회는 15일 오후 6시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여야 합의 없이 강행되는 단독 원구성에 반발한 미래통합당은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단독의 파행 운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으로 4선 윤호중 의원을 추천하는 등 6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결정했다.

법사위원장 윤호중 의원을 비롯해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의원, 기획재정위원장 윤후덕 의원, 국방위원장 민홍철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이학영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의원 등이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본회의에 Δ법사위 Δ기재위 Δ외통위 Δ국방위 Δ산자위 Δ복지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도 박 의장 주재로 원구성 관련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법사위원장직을 놓고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구성 협상이 오늘 통합당의 정략적 요구에 의해 최종 결렬됐다”며 “통합당이 마지막까지 법사위를 고집하면서 우리당이 협상은 없고 협박만 있다고 비난한다.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민의에 따라 원구성을 하는 것은 대원칙이다. 통합당은 원구성의 대원칙을 무시한 채 국회 첫 출발을 가로막았다”며 “우리당은 좌고우면 않고 국회에 부여한 책임을 다하라는 국민 명령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원구성에 속도를 올리자 통합당은 이를 의회독재로 규정하고 규탄에 나섰다.

통합당은 의총에서 ‘야당되든 여당되든 법사위는 민주당만?’, ‘야당 입에 재갈 물려 정권보위 자처하나’, ‘무슨 죄를 지었길래 법사위를 강탈하나’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민주당의 단독 원구성을 비판했다. 의총장 앞에는 ‘단독개원 강행, 국회 독재의 시작! 이제 대한민국에 국회는 없습니다’라고 쓰여진 현수막도 놓여있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많은 상임위에 의원을 강제 배정하고 뽑는 건 정말 없는 헌정사 폭거다. 일당 독재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 없다”며 “자신들의 안보실패, 경제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위기라고 규정하고 위기니까 조속히 상임위원장을 뽑겠다는 논리로 나오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거대여당이 의석을 가지고 국회 운영을 무시하면 한국의 의회민주주의 발전에 큰 오점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지난 선거 과정에서도 말했지만 뭐가 그렇게 잘못한 게 많아서 법원과 검찰을 꼭 장악해야만 직성이 풀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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