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북한의 군사행동 위협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굴욕적 대북 유화정책 파탄의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당 소속 전체 의원은 북한의 도발 중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지나칠 정도로 협박 언사를 하는데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지 냉정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보다 강력한 자세로 대북 관계에 대한 정부 입장을 천명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정부가 3년간 취해온 평화 프로세스, 굴욕적 대북 유화정책이 파탄됐음을 말해 준다”며 “문재인 정권은 독단으로 대북정책을 추진하지 말고 국민적 공감을 협의해 헌법정신에 맞는 대북정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모범 사례로 들며 “김 전 대통령은 일관되게 북한의 개혁 개방과 북한 인권을 지적해 국민 공감을 샀다”며 “이에 반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간 김정은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했고 그 결과 돌아온 게 지금의 수모”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권에 이어 야권에서도 한반도 정세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대북특사 파견 제안이 일기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라인과 대북 라인을 총동원해 우리 측 평양특사 파견을 추진해야 한다”며 “저도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한다면 특사단의 일원으로 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무소속 윤상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 문제에 정통한 보수 야권 인사를 대북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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