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정부가 공식 확인한 가운데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대성동 마을과 통일촌 마을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오후 2시 49분께 북한이 개성공단 내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주 대성동과 통일촌 등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남북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성동 마을은 이날 3시 30분께 마을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집으로 복귀하라”고 안내한데 이어 인근 통일촌 마을도 같은 내용의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통일촌 이완배 이장은 “상황이 좋지 않아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라며 “TV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동 마을 주민 A씨는 “폭파 직후 북한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불이 났나 싶었다. 뒤늦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된 것을 방송을 통해 알게 됐다. 군에서 특별한 행동지침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성동 마을에는 주민 150여 명이, 통일촌에는 480명이 거주 중이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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