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극했을 것’ 취지 발언 논란
“북한 입장에선 큰 메시지였을 것”… F-35 전력화 행사도 부적절 평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사진)이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이 북한을 자극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의원은 16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대한민국 풀체인지’ 토론회에서 “지난 총선에서 주신 180석(시대전환, 기본소득당, 무소속 당선자 포함)은 새로운 길이 열릴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게 했지만 같은 선거 결과로 당선된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탄생도 북한 입장에서는 큰 메시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 의원은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 실무를 주도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관계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 상징적 장면을 꼽는 과정에서 나왔다. “2018년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으나 2019년 이후부터는 돌아보니 아쉬움이 있다”며 ‘아쉬운 장면’ 중 하나로 지난 총선에서 탈북자 출신들의 당선을 꼽은 것.
그는 국군의 날 첨단 무기 공개, F-35 전력화 행사 등이 남북관계에 적절치 않은 조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상대 입장에서는 9·19군사합의 이행 의지를 의심하게 된 빌미가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지난해 말 ‘자력갱생, 정면돌파’ 노선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진 상황을 언급하며 “북한의 고민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한 가운데 (북한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친 것은 우리로서는 아쉬움을 넘어 매우 답답한 환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북측의 군사합의 파기 공언이 무책임한 행태이듯 우리가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4·27 판문점 선언 등) 남북 합의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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