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틀 전에 해외 친북 단체들에 폭파 계획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싱가포르의 대북 민간 교류 단체인 ‘조선교류(조선익스체인지)’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틀 전 이메일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연락사무소 폭파를 통보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 측은 메일에서 연락사무소 폭파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전권을 부여받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결정임을 재차 확인했다.
단체는 북한으로부터 받은 메일의 한 부분이라면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한 당국이 지난 2년 동안 하지 못한 일을 즉시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대담성을 가지고 있다면 남북관계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라고 소개했다.
단체는 “이는 협상 불가능한(non-negotiable) 결정”이라며 이미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 경제는 국제사회 대북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받아왔고 이제 그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 측은 메일에서 이외에도 그간 남북 양측 간 관계 진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진척을 요구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어 “매우 슬픈 날이고 지난 2년간 우리가 바라왔던 것의 진전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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