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북한의 도발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 가동과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제안했다. 여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을 우호적으로 평가한 한 여론조사 결과도 인용하며 당의 전날 외통위 보이콧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감행했다.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며 “김여정은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 공언하고 있다. 국가적 위기”라고 적었다.
장 의원은 “김여정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다수”라며 전날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배경을 진단한 뒤 “국방위, 외통위 정도는 가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21대 국회 첫 외통위가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하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상임위 강제 배정 등에 반발해 불참했다.
장 의원은 외통위·국방위 가동의 근거로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을 우호적(52.4%)으로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법사위원장을 누가 갖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중도층은 우리 마음처럼 함께 분노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우리가 주장하는 정의와 공정에 대해 중도층이 왜 동의를 하고 있지 않는지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