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17일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전날 북한의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뒤 2시간여 지나 열린 점을 언급하며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시간은 16일 오후 2시50분이었다. 그런데 청와대가 NSC 회의를 연 것은 2시간15분이 지난 오후 5시5분이었다”며 “별일 아닌 척 취급하고 싶었던 건가, 아니면 실제로 한가했던 건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폭파) 장면은 우리 군의 감시 장비에 모두 포착됐다”며 “이 시각, 대통령과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등이 모두 청와대 안에 있었다. 통일부 장관도 가까운 국회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어제 NSC 회의는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전체회의도 아니었다. 정의용 안보실장이 주재한 상임위 회의였다”며 “오늘 오전 열린 NSC 화상 회의 역시 전체회의가 아니라 상임위 회의였다”고 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 장관 일정도 사후에 분 단위로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국민 앞에 한 약속이다. 4월16일 일정을 분단위로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요 국가안보사안에 대한 최종의사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상황을 직접 통제하고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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