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6%p 하락 53.6%…올 가장 큰 낙폭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8일 09시 35분


코멘트

北 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 관계 급랭 영향인 듯
부정평가, 4.1%p 상승해 41.1%…10주 만 40%대로
대구·경북, 20·40대, 무당층, 중도층서 하락세 주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다. 북한의 북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 등 남북 관계가 급랭 국면으로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6월 3주차 주중집계(15~17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6%(매우 잘함 31.2%, 잘하는 편 22.4%)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4.6%포인트 내린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41.1%(매우 잘못함 24.3%, 잘못하는 편 16.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40%대는 4월 2주차 조사(42.3%) 이후 10주 만이다. 1월 3주차(4.4%p↑)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 은 0.6%포인트 상승한 5.3%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2.5%포인트로 13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수치는 4월 2주차 조사(긍정 54.4%·부정 42.3%, 12.1%p 차이) 이후 가장 좁은 격차다.

일간 지표는 12일 59.3%(부정평가 36.2%)로 마감한 후, 15일 55.8%(3.5%p↓, 부정평가 39.0%), 16일 55.2%(0.6%p↓, 부정평가 39.3%), 17일에는 53.5%(1.7%p↓, 부정평가 40.9%)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냉각기에 접어든 남북 관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대북 문제가 정국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결집력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향후 국정 평가는 중도와 무당층에 달렸다는 게 여론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경북(10.3%p↓), 20대(12.3%p↓)·40대(10.1%p↓), 무당층(10.6%p↓), 중도층(6%p↓)에서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10.3%p↓, 45.2%→34.9%, 부정평가 55.1%), 경기·인천(7.5%p↓, 63.1%→55.6%, 부정평가 37.0%), 부산·울산·경남(4.7%p↓, 49.7%→45.0%, 부정평가 50.7%), 대전·세종·충청(4.3%p↓, 57.7%→53.4%, 부정평가 44.0%), 서울(3.4%p↓, 55.9%→52.5%, 부정평가 44.6%)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20대(12.3%p↓, 57.2%→44.9%, 부정평가 44.8%), 40대(10.1%p↓, 68.8%→58.7%, 부정평가 38.5%), 50대(3.3%p↓, 59.1%→55.8%, 부정평가 40.7%)에서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 무당층(10.6%p↓, 37.7%→27.1%, 부정평가 55.7%), 정의당 지지층(5.2%p↓, 67%→61.8%, 부정평가 35.1%)에서 내렸고, 이념성향별로 중도층(6.0%p↓, 55.3%→49.3%, 부정평가 47.5%), 보수층(4%p↓, 33.0%→29.0%, 부정평가 64.8%)에서 하락했다.

직업별로 학생(9.1%p↓, 54.3%→45.2%, 부정평가 37.7%), 가정주부(8.5%p↓, 54.7%→46.2%, 부정평가 48.5%), 사무직(4.5%p↓, 67.7%→63.2%, 부정평가 33.7%), 자영업(3.3%p↓, 52.8%→49.5%, 부정평가 47.0%), 노동직(3.2%p↓, 57.0%→53.8%, 부정평가 42.1%)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25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