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전선’ 서북도서 대비태세 강화…부대원 영내 대기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8일 09시 41분


17일 밤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K9 자주포를 동원해 서북도서 순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0.6.18 © News1
17일 밤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K9 자주포를 동원해 서북도서 순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0.6.18 © News1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한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군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병대사령부는 최근 연평도, 백령도 등 서북도서 부대에 영내에 대기하며 교육훈련 및 주특기 교육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적 도발시 주요화기를 이용해 즉각 조치하고, 장병들의 초전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의 조치다. 서북도서에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이 배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해병대 6여단은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연평부대는 연평도·우도의 방위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지시는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연평부대장으로서 대응 사격을 지휘했다.

다만, 서북도서 부대들의 개인화기 사격훈련 일정은 유예됐다. 부대에서 최대 1시간 거리인 사격장까지 이동시간을 감안한 조치다.

이를 놓고 지나친 ‘북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화기 사격훈련은 북한 측 해안에서 관측할 수 없는 거리”라며 “오히려 영내에 머무는 것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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