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대북 압박을 위해 한반도에 핵무기 등 전략자산을 다시 전개하고 한미 연합훈련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전략국제연구소(CSIS) 화상 세미나에서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해 파괴한 11개 감시초소(GD)에 대해 복구를 언급했다면서 북한군 작업자들이 “사흘에서 닷새 안에” DMZ GP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렇게 될 경우에 남북 군 당국이 2018년 체결한 9.19군사합의는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서 2018년 봄 이후 한반도에 실제 진입한 적이 없었던 전략자산(strategic assets) 전개 재개를 선언하는 등의 군사적 압박이 필요하다면서 핵 탑재 전략폭격기, F-35 합동타격전투기, 항공모함과 핵 탑재 잠수함 등을 거론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 같은 전략자산들이 북한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도를 넘었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군사 압박 차원에서 지금이 “늦은 여름에 연합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할 적기”라고 말했다.
연합훈련이 더 이상 북한과 논의할 문제가 아니고, 북한이 이후에도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 모든 것들이 군사적 압박을 조성하겠지만, 남북이든 북미든 외교적 관여의 견인력을 되찾는 것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대화의 문은 현재 닫힌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필요한 타협의 통로를 닫지는 말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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