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2년간의 남북·북미정상회담을 북한 기만전술의 산물로 진단한 자신을 “막말꾼”이라며 공격한 정치인·언론 등을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온갖 수모를 주던 그 사람들은 왜 요즘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라고 물었다.
홍 의원은 17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년 전 제가 남북·북미회담을 위장 평화 회담이라고 주장했을 때 저를 막말꾼으로 몰아붙이며 정계 퇴출시켜야 한다고 청와대 청원까지 하던 그 사람들은 개성공단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요즘”이라며 적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위장평화회담” 발언을 문제 삼아 청와대 청원은 물론 정계 퇴출 등을 주장하던 사람들로 ▲여야 정치인들 ▲신문방송 ▲개그맨 등을 꼽았다. 이들 앞에 “허접한” 이라는 수식어도 달았다. 그는 “그렇게 집단적으로 나서서 온갖 수모를 주던 그 사람들은 왜 요즘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 주십시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정책이 총체적 실패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문 정권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 주고 핵보유 국가로 공인 해준 것 밖에 없다”면서 “경제는 어설픈 좌파정책으로 이미 망해 가는데 이제 경제 폭망도 북한 탓으로 돌릴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초기에는 박근혜 탓 하다가 이젠 코로나 탓에서 북한 탓까지 할 것인가”라며 “이제 그만 정상으로 돌아 오십시오.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김건모 뿐”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요즘 참 억울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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