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복귀 시점 불투명…“팔다리 잘라놓고 100미터 달리기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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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8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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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6.15 © News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9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의사진행 발언을 위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번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6.15 © News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복귀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호남 한 사찰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의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큰 실망감을 느낀 채 여전히 당무 복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성일종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밝힌 후 “(주 원내대표가) 정말 마음이 상해있다. 민주당이 (통합당을) 하청업체 다루듯 한 것”이라며 “이건 협상이 아니라 굴욕이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상임위) 배정권은 원내교섭단체의 장이 하는 것이다. 관례도 아니고 상식”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가 (일방적으로) 하려고 하면 국회의장이 막아야 했는데 자기들끼리 한통속으로 야당 상임위를 강제배정했다. 이런 수모를 주 원내대표가 당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지금에 와서야 북한 문제와 추경이 급하다고 (국회로) 들어오라는 것은 팔다리를 잘라 놓고 100미터 달리기를 하자는 것”이라며 “(주 원내대표는) 누구를 만나고 싶지 않다. 현재까지는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이 “(주 원내대표에게) 돌아와야 한다고 이야기도하고, 의원들의 뜻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오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를 포함해서 나머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금 (주 원내대표의) 마음이 망가져 있는데 내일 처리하는 것이 뭐가 중요하냐”며 “상처가 나면 보듬는 게 기본이다. 기본도 안된 사람들”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마음이 굉장히 상해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국민 절반을 대표하는 분의 팔다리를 분질러 놨는데 그게 쉽게 아물겠냐”고 말했다.

그는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과거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왔다며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한 것에 대해 “야비하게 하지말라, 그게 원내대표가 할 얘기냐”며 “옛날에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줬으니) 준대로 달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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