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광주 사찰에 있어…여당에게 받은 상처 크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8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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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업체한테 갑질하듯 협상 아닌 굴욕 당해"
"야당 상임위 강제 배정…72년 만, 역사상 처음"
"팔·다리 잘라놓고 급하니 들어오라는 게 상식적?"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 후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광주의 한 사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일종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은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절에 계시고 누구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너무 실망해서 현재까지 돌아오실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위원은 “(여당이) 하청업체 다루듯 했다. 그냥 빼앗아가지 않았나. 받으려면 받고 말라면 말라는, 하청업체한테 갑질하는 행태에서 협상이 아니라 굴욕이었다고 생각하고 이런 오만과 독선으로부터 (주 원내대표가)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상임위원을) 강제 배정하지 않았나.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가 서로 막지 않고 한 통속이 되어, 72년 만에 야당 상임위 강제 배정이 역사상 처음이다. 이 수모를 다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팔 다리를 다 잘라놓고 지금 와서 북한이 급하다, 추경이 급하다고 들어오라는 거다. 상식 선에서 맞냐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성 위원은 “(주 원내대표와) 아침에 또 통화했다. 광주에 계신다. 마음을 추스렸냐니까 웃기만 한다”며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지금까지 제1야당이 지켜온 법제사법위원회를 못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고 파괴되는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힌 후 잠적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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