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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병사가 부대 지휘관인 여단장으로부터 폭언 피해를 당했다며 관련 의혹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했다.
청원자 A씨는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육군 지상작전사 제1군단사령부 제1공병여단 여단장의 실태(욕설, 부조리, 인격모독, 패드립)’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이 부대 소속 일병이라 밝힌 A씨는 지난 8일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B 여단장이 나타나 ‘패잔병이냐’며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B 여단장은 보호의를 10초 안에 입고 벗으라는 등의 지시를 했지만 병사들이 그러지 못하자 ‘입어라’ ‘벗어라’ 등 지시를 반복했다고 A씨는 적었다.
B 여단장은 그런 와중에 A씨의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를 불러 ‘일병 XX가 뭐가 불만이냐’며 폭언을 했다. 한참을 훈계한 뒤에는 여단장실로 별도로 불러 폭언을 이어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B 여단장은 “넌 도움배려 병사냐” “너 어디 모자라냐”라며 인격모독 발언을 반복했다.
A씨는 여단장이 자신의 부모를 거론했다면서 “제가 존경하고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저런 말을 하시자 정말 그 자리에서 울 것만 같았고, 괜히 저 하나 때문에 저희 부모님이 이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 생각에 정말 죽고만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임하신 저희 중대장님은 이임식도 하지 못한 상태로 전출을 가게 됐다”며 “제 생각으로는 저에게 이렇게 보복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육군은 이러한 내용의 청원글과 관련해 “육군본부 인권조사관이 포함된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감찰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벌어진 ‘황제 군생활’ 병사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병사는 모 신용평가회사 부회장의 아들로 밝혀졌다.
공군도 관련 의혹과 관련해 감찰조사 및 군사경찰 수사를 병행해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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