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윤석열 거취 조만간 결단해야, 나같으면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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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9일 10시 37분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왜 물러나지 않고 버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총장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하고 다투는 모양으로 보인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안 좋은 사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결판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이 우리 정부하고 적대적 관계라고까지 하기는 지나치지만 어쨌든 각을 세우고 있었던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장 임기가 있다고 하지만 이런 상태로 법무행정, 사법행정이 진행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총장 임기는 아직 1년이나 남았다’고 하자 설 최고위원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며 “뭔가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같이 출연한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다”며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추 장관이 너무 큰 그릇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차라리 추 장관이 검찰총장을 하고, 윤 총장이 장관을 하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렇게 사사건건 장관 자리에 앉아서 이거해라, 저거 해라 하면 대한민국 검찰이 어떻게 일을 하냐?”며 “검찰에서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내온 카드를 ‘잘못됐다’고 반박 해 총장의 발을 묶는다든지 제압하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설 최고위원은 “당 대표까지 한 분이 법무부 장관하는 것도 사실은 작은 그릇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윤석열이라면 벌써 그만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냐?”고 거듭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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