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영 "JSA 내 경비병 재무장 실행 가능성"
차두현 "화기와 탄약을 JSA에 재반입할 듯"
김동엽 "과거 토요일이나 새벽에 뭔가 벌여"
대북전단을 이유로 대남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다음으로 내놓을 조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재무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19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배경과 남북관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북한은) 첫 단계 조치로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치는 대로 비무장지대 내 경비병력 복귀와 공동경비구역(JSA) 내 경비병 재무장 조치를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성 위원은 또 “개성공단 건설과정에서 개풍군, 금천군, 토산군 등 후방으로 빠졌던 2군단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 중 일부를 원위치하는 시나리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신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성 위원은 “북한은 최대한 신속하게 이러한 조치들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은 지난 5일 통전부 담화에서 김여정 담화 내용을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한다고 언급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남북 간 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했고 연락사무소 폐쇄를 암시한 13일 담화 이후 역시 사흘 만에 연락사무소를 폭파해버린 바 있다”고 분석했다.
성 위원은 또 “최근 내부 정세를 감안하더라도 북한은 남북관계의 초긴장 상태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면서 정면돌파의 동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남북관계 악화 국면에서 당시와 같은 백두산 순례 열풍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북한의 남북관계 단절 선언과 그 파장’이란 보고서에서 “2018년 10월1일부로 철수했던 화기와 탄약을 JSA에 재반입하고 북한 측 경비인력의 무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또 북한은 2018년 하반기 각 11개(남북 총 22개)가 철거됐던 북한 측 GP 지역에 다시 임시 가설물을 건설하고 무장인력이 상주하며 정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 주말과 휴일에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뉴시스에 “(북한 군부에서) 구체적인 것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은 총참모부가 이미 밝힌 바대로 당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오늘 비준하면 토요일인 내일 뭔가 할 수도 있겠다. 과거에 늘 토요일이나 새벽에 뭔가 일을 벌이던 상황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고 추정했다.
김 교수는 “총소리가 나든 뭐가 꼭 외적으로 나타나고 보여야 북한이 이번 조치를 이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모르긴 몰라도 전방지역 북한군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지금 상황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본다”며 “롤러코스터가 갑자기 내리꽂다가 다시 서서히 올라가며 긴장과 공포를 극대화하고 또 갑자기 내리꽂듯이 북이 자신들의 행동과 조치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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