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역시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보다는 정치적·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남한과 북한의 통일보다는 분단이 자신들의 이익과 부합하며 그것을 위해 초지일관 행동하고 있음을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회고록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일본은 남북과 미국이 가까워지는 걸 방해를 하려고 했다. 상당히 불편해했다’는 언급이 담겨 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2차 세계대전의 패망국 일본이 한국전쟁으로 국가재건의 기틀을 마련한 것만 보더라도 한반도 평화가 일본의 이익과 서로 충돌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이 이런 일본의 태도와 미국 내 강경파들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하노이 북미회담의 결렬을 두고 환호작약했을 일본, 역시 한반도 평화가 못마땅했을 볼턴류의 미국 강경파들의 획책이 하노이 회담을 파국으로 이끌었다”며 “이들이 미국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의원은 “하노이 회담이 성공하고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진이 실질적 성과를 냈다면 오늘의 남북관계 경색은 없었을 것”이라며 “너무도 가슴이 아프지만, 다시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적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2018년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 일본 안보사령탑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자신을 찾아왔다고 적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야치 국장이 판문점 회담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며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식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치 국장은 “서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쁨에 맞서고 싶어 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표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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