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초선 의원들이 21일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 ‘복귀’ 설득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초선 의원들의 설득에도 좀처럼 복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에 따르면 박형수, 이용, 하영제 의원 등 5명은 이날 법주사를 찾아 주 원내대표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면서 ‘원구성 협상 실패는 주 원내대표의 책임이 아니다. 사의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한 참석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초선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강탈당한 것은 원내대표의 잘못이 아니다. 176석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겠다는 방향을 정해놓고 가면 원구성 협상은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며 사의 표명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또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의 문제가 있지만 통합당은 원내대표가 없어 의원총회도 못하고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빨리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당장은 복귀할 생각이 없던 것 같았다”며 “주 원내대표는 자신이 원내대표직을 그만두고, 다음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 또 민주당에서 마음대로 하면 다시 그만두는 식으로 강하게 나가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야의 대치 상황이 길어질 경우 국민들에게 국회를 발목잡는다는 (민주당의 전략에) 당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주 원내대표의 복귀 여부에 대해 “불투명한 것 같다”면서도 “주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들의 뜻을 잘 알았다고 얘기하는 걸 봐서는 조만간 본인이 결단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20일)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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