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 코로나 감염 늘자…정부, 방글라데시-파키스탄發 입국 금지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1일 21시 12분


정부가 23일부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비자발급과 항공편을 줄여 외교관, 기업가를 제외한 관광객과 외국인 근로자 등의 입국을 사실상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해외에서 입국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8명. 이 중 해외 입국자는 8명이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 각 2명이 나왔다. 전날 신규 확진자 67명 중 해외 입국자는 절반에 가까운 31명을 차지했다. 파키스탄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방글라데시(7명)가 뒤를 이었다.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이 늘고 있는 탓이다.

방역 사각지대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최근 2주간(7~20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46.7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업소, 유통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음식점 등 4곳을 고위험시설에 추가했다. 확진자 증가로 병상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중증 악화 가능성이 낮은 50세 미만 환자에 대해 병원 대신 자택 혹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권고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위은지 기자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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