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촉구 메시지와 관련해 “사퇴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사퇴할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물러나라고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이 나라에 대통령 한 분밖에 없다”며 “그러니까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측면에서 윤 총장이 지금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설훈 선배님, 우희종 전 대표님처럼 물러나란 취지의 말씀을 해 봤자 그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회가 할 일들이 중요한 일들이 많은데, 중요하지 않은 일에 자꾸 그렇게 에너지를 쏟아부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가 볼 때는 법무부에서 벌어진 논란이 ‘누가 누가 더 세게 윤석열 몰아붙이느냐’ 하는 경쟁처럼 보여진다”며 “여권 내부의 분위기가 굉장히 살벌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한 ‘위증교사 의혹’의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이첩 문제를 놓고선 “윤 총장이 다 잘했다고 치더라도 적어도, 자기가 관련됐거나 자기하고 가까운 사람의 일에 대해서는 본인의 공정성에 대해서 의심을 받는 형국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일주일간의 지방 칩거를 끝내고 국회 복귀 의사를 밝힌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주호영 식의 리더십을 지금 보이는 것이다. 꿈이 크다”며 “18개 상임위원장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속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꿈이 커지는 만큼 비례해서 국정이 지금 멍들고 3차 추경이 지금 완전히 잠자고 있다. 국민들은 신음하고 있다라는 얘기”라며 “충분히 원내대표의 결기도 보여주셨으니까 오로지 국민만을 생각한다면 빨리 오늘이라도 오셔서 지금 국회를 정상화 하는 게 주호영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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