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워치콘 상향 계획 없어…정보자산 추가 운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2일 13시 17분


코멘트

워치콘4 유지하지만 정보자산 추가 운용
"워치콘 격상 위기감 고조는 바람직 않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워치콘 상향 조정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질의에 “워치콘 상향 조정보다 정보 자산을 충분히 추가적으로 운용하면서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현재 상황에서는 (정보)자산을 충분히 추가 운용하면서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상향 조정하는 계획은 없다. 다만 봐야할 부분은 추가적으로 항목을 조종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의미한다. 1~5단계로 나눠서 발령되며 우리 군은 평시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위기 수위가 올라가면 낮은 숫자 단계로 격상한다.

다만 군은 평소처럼 워치콘4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워치콘3에 해당하는 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치콘3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 내려지며, 전원이 정위치 근무 및 대기를 하면서 주의 깊게 감시하게 된다. 정보요원의 근무도 강화된다.

정부 소식통은 “사실상 워치콘3 수준으로 감시태세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지만, 워치콘을 격상해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정보 자산을 추가해 위기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군은 신호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특수정찰기인 RC-12X 가드레일을 평택 주한미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 이와 함께 우리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도 경남 사천에서 이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군은 글로벌호크의 비행이 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 북한 동향 파악에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하는 정찰 위성급 무인기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