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대통령, 당당하게 尹 자르라…험한 일은 밑에, 자신은 이미지 관리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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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2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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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청사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광주지방·고등검찰청을 찾아 청사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여권을 동원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흔들지 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윤 총장 거취를 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와 윤석열을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누구랑 같이 갈지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번에도 대통령으로서 내려야 할 결정을 회피하실 것인지, 험한 일은 밑의 사람들과 밖의 사람들한테 맡겨놓고 본인 이미지 관리나 하실 것인지”라며 “도대체 국정 철학이 뭐냐”고 물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그냥 당당하게 그 자리에서 ‘미안하지만 이 정부에 구린 게 너무 많아서 윤총장과 함께 가기 부담스럽다’고 말하라”면서 “그리고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구질구질하게 이게 한두 번이라지, 패턴이 빤히 보인다”면서 “먼저 사기꾼들이 군불 때면, 어용언론들이 부채질하고, 의원 몇 명이 바람잡고, 어용 시민단체가 들러리 서고, 지지자들이 아우성 치고, 그럼 못 이기는 척 정부가 나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꼼수도 좀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부려 보라”며 “이게 뭡니까”고 따졌다.

“선의를 가지고 속아드리려 해, 수법이 너무 구리고 후져서 속아드리려니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한 진 전 교수는 “이 자들이 우리를 뭘로 보나, 사기를 쳐도 성의가 있어야지”라며 윤 총장이 부담스럽다면 여론몰이를 하지말고 그냥 자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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