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4일 “내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뒤 9일 동안 잠행 중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저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며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강행한 것에 대해 “말이 좋아 원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 103석의 야당으로서 막을 방법이 없었다”며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직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 몇 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며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여당과 국회의장이 ‘폭거와 폭주’로 구성한 법사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한명숙 전 총리의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드루킹 사건과 울산 선거부정 사건의 전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 법원을 연일 협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현미경 심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은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며 “35조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잠행) 첫머리에 들른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며 “냉철한 현실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등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 충성심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