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北에 굴종… 북핵 南 겨냥 아니라고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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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4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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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희생자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희생자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6·25전쟁 70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우리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북핵은 남한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착각에 빠져 북핵 폐기라는 국가안보의 최우선 목표를 포기하고 ‘우리 민족끼리’를 외치며 북한에 굴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70년 전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쟁 후 70년이 지난 오늘 북한은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북핵 폐기 없이는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대통령은 북핵은 방치한 채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를 말하고, 동맹을 돈으로만 계산하는 미국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를 얘기하면서 한미동맹은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25 전쟁이 ‘북한의 책임’이라고 답한 20대가 44%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했다”며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매년 6월 25일 오전 10시가 되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우리는 6·25를 기억해왔다”며 “정부공식행사가 올해에는 저녁 8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코로나를 핑계로 약식으로 치른다는 소식”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매년 그 행사에 참석하던 나로서는 내일 하루가 70년 전의 전쟁을 기억하는 긴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6·25 전쟁에서 패배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을까. 김일성의 손자가 군림하는 전제군주국에서 패전국 국민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고초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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