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에 복귀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협조할 것을 촉구하며 “꼼수를 부리면 다른 야당과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부터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와 추경안 처리를 위해 국민과 함께 비상대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해 3차 추경안 심사에 참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환영한다”며 “다만 세세한 조건을 걸며 시간을 끄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치적 묘수를 찾다가 꼼수를 부리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 복귀한 통합당이 시간끌기 꼼수를 부리면 단호하게 행동하겠다”며 “상임위 구성을 위해 상임위 명단을 정상적으로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부터 상임위를 가동해서 추경안 심사에 즉시 돌입해야 한다”며 “추경안은 반드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 7월 초 집행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주 원내대표를 향해 “복귀 일성으로 대북·윤미향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다고 한다. 엄중한 시기에 10여일간 국회를 떠났다가 돌아온 야당 대표의 복귀 일성으로 매우 실망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와 여당의 발목만 바라보며 발목잡기 하려는 것 또한 유감스럽다. 국민은 통합당에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줬다”며 “오늘 중으로 통합당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고 상임위 위원장 선출 절차 마무리에 협조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함께 필요한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국민께서 당에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더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용빈 원내부대표는 “지금은 전시 상황이다. 3차 추경 조기 집행은 최전선의 국민들의 목놓아 기다리는 보급품”이라며 “주 원내대표의 복귀가 또 다른 정쟁의 시작이 아닌 비상시국을 헤쳐갈 국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임을 국민에게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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