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 군사행동 중단에 말 아끼는 軍…장관 비난에도 자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5일 11시 15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정경두 국방장관 비난
국방부 "어제 담화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군도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북한이 정경두 국방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비난 공세를 폈지만 이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함구하며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2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정 장관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제 담화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국방부 차원에서 저희들이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다.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정 장관의 국회 출석 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위협적으로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보류가 재고로 될 때에는 재미없을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이에 국방부가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태도 돌변 가능성에 관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문 부대변인은 “그와 관련해서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여러 행동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된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 동향에 대한 평가에도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대남 확성기 철거 현황을 묻는 질문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군사정보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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