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의장 “진지하게 협상해달라”…김태년 “계속 기다릴 순 없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0.6.25/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은 25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지도부와 만나 “3차 추가경정예산 등에 고민하고 있고 여야가 막판까지 진지하게 추가 (원 구성) 협상을 해달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국회의장실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원 구성 관련 회동에서 “오늘 오후 통합당 입장을 더 들어보고 (본회의 개의 등을) 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전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박 의장을 찾아 원 구성 협상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오는 26일 본회의를 예정대로 개의하고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는 방안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

지난 15일 민주당은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표결을 통해 선출한 바 있다.

이날 회동 이후 김 원내대표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대한 원포인트 선출을 논의했느냐’에 대한 물음에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다 열자고 했다”고 답했다.

통합당이 오는 26일 본회의에 참석을 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표결을 통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상임위 구성을 위한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데 지금까지 해온 말과 달라져서 저희들이 어떻게 할지 대응방안을 만들겠다”며 “다만 계속 (통합당을) 기다릴 순 없다. 집권당으로서 책임있게 국회를 가동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에게) 3차 추경을 7월3일 임시국회 시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다만 (예결위원장 선출) 원포인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