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오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147분의 유해가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며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해 송환과 관련해 “한반도평화프로세스와 남북미 정상의 노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결은 또 다른 대결을 낳는다는 것이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교훈”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에 제동을 걸었던 이유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이라도 남북이 함께 대화에 나서야 한다. 평화보다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진정한 안보와 보훈은 평화다. 호국영령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종전선언과 함께 항구적 평화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0분 서울공항에서 6·25전쟁 70주년 행사가 열린다. 식전에는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한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에 봉환되는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해 미국에 전달한 유해 가운데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판정된 유해로, 공군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편으로 하와이를 떠나 전날 한국에 도착했다.
신원이 확인된 고(故) 하진호 일병 등 국군 유해 7구에는 참전기장이 수여된다. 국군 유해 147구와 미군 유해 6구를 봉송 차량에 운구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2609명의 전사자를 마지막 한 분까지 끝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배지를 참석자 모두가 패용해 국가수호 전사자에 대한 특별한 경의를 표현하겠다”고 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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