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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원순 “北에 방역협력 대화 제안…언제라도 방북하겠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06-25 16:51
2020년 6월 25일 16시 51분
입력
2020-06-25 16:23
2020년 6월 25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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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한반도클럽’에 가입한 19개국 남북겸임대사 초청 만찬을 열고 최근 급변하는 남북관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서울시장으로서 유엔의 (서울시에 대한) 제재면제 조치를 계기로 북한에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협력을 위해 대화를 제안한다”며 “북한이 응한다면 언제든지 북한을 방문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한반도클럽’ 대사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북의 대화와 소통이 꽉 막혀있을 때는 지방정부가 이를 뚫어낼 수도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그동안 방역물품과 방역의 노하우를 서울시의 자매도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시들과 함께 나누어 왔다”며 “우리의 형제국가인 북한과 그것을 나누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과정에서 서울시의 방역 시스템을 공유한다면 남과 북의 공동방역체계도 자연스럽게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시청에서 ‘한반도클럽’에 가입한 19개국 남북겸임대사들과 오찬간담회 전 코로나19 의료진 응원을 위한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시장은 특히 최근 급속히 악화된 남북관계를 언급하며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비판했다. 또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북측의 대남적대정책 전환에 큰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였다”며 “이러한 파괴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측의 언행에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북측이 2000년 6·15선언부터 2018년 9·19선언까지 남북 정상간 맺어진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선 “비핵화협상을 위한 북미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북측의 비핵화를 추동하는 방법으로 대북제재의 예외부분인 인도적 분야를 보다 넓게 해석해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대북제재 틀 완화의 전향적인 검토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반도클럽은 서울에 주재하면서 북한 평양 주재 공관장을 겸임하는 대사들의 모임이다. 유럽연합·캐나다·호주·핀란드·덴마크 등 19개국이 가입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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