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추미애 법무 향해 “일진이냐…이분 껌 좀 씹으시네”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6월 26일 09시 17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강연 전 ‘주먹 인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0.06.25.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혁신포럼’에 참석해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강연 전 ‘주먹 인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2020.06.25.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일진이냐, 이분 껌 좀 씹으시네”라고 비판했다.

앞서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내 말 들으면 좋게 지나갈텐데”라고 발언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진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 “한 기관의 장이 되면, 권한의 분산이 필요하다”며 “그런데 지금 이건 뭔가? 사건을 어느 부서에 배당하느냐, 이런 문제까지 꼬치꼬치 장관이 개입을 해야 하나? 사단장이 일석점호 하는 격이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한 위증교사 진정 사건의 조사 주체를 놓고 윤 총장에 날을 세워온 추 장관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전례 없는 표현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고, 틀린 지휘를 했다. 장관 말을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9억의 검은 돈을 받은 대모(한명숙) 하나 살리려고 이게 뭣들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법무부가 VIP 흥신소인가. 아니면 대법에서 유죄로 확정된 이의 죄 씻어주는 세탁기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리고 한명숙씨, 본인이 직접 나서시라.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재심을 신청하시라. 한만호의 1억 수표가 왜 동생 전세값으로 들어갔는지 해명하시고”라고 지적했다.

그는 26일에도 “어제가 6.25라서 그런가? 검찰총장에 대한 집단 이지메가 6.25때 인민재판을 보는 듯 하다. 광장에 사람 하나 세워놓고, 온갖 트집을 잡아 있는 죄, 없는 죄 다 뒤집어 씌우는 모습이 정말 가관이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시작으로 계속되는 박주민, 최강욱, 김두관, 백혜련, 김남국, 김용민 등 여권인사들의 발언을 인민재판에 비유했다.

진 전 교수는 “살벌하다. 이 모두가 실은 위대하시며 영명하시며 민족의 달이시며 그 이름 불러도 불러도 길이 빛나실 인민의 아바이 당중앙의 뜻?”이라며 “잘 봐 두시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광경이니까”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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