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상기시키며 애국심 고취, 체제 결속
평양과 각지에서 참전 인민군 열사 묘소 참배
"우리 존엄 건드리면 고통의 대가 받아낼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950년대 조국수호 정신’을 강조했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과 비난을 잠정 중단하고 사상적 무장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조국수호 정신은 대를 이어 계승해나가야 할 사상정신적 재부’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전화(6·25전쟁)의 나날 우리 인민과 인민군 용사들이 발휘한 조국수호 정신은 주체혁명위업의 승리를 위한 투쟁에서 영원한 생명력을 가지는 귀중한 사상정신적 재부”라고 밝혔다.
신문은 “조국해방전쟁은 제국주의자들과의 사상의 대결, 정신력의 대결이었다. 우리 인민과 인민군 용사들은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힘으로 돈에 팔린 제국주의 고용병 무리들에게 섬멸적 타격을 안겼다”며 “1950년대에 세계를 놀래운 전승 신화야말로 조선 인민의 불같은 애국심이 떠올린 군사적 기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은 원수들과는 끝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을 뼈에 새겨주는 반제 계급투쟁의 훌륭한 교과서”라며 “부모, 형제들을 무참히 학살한 원수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심을 지닌 인민군 용사들이었기에 두 팔과 두 다리를 잃고도 입에 수류탄을 물고 적들 속으로 굴러들어갔고 심장의 고동을 멈추는 순간까지도 멸적의 총성을 높이 울려 적들을 전율시켰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이 땅에 제국주의와 계급적 원수들이 남아있는 한 우리는 절대로 해이될 수 없다”며 “만일 적들이 역사의 법칙적인 전통을 망각하고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 끝 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지금껏 우리가 당한 모든 불행과 고통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 청년들은 전화의 나날 인민군 용사들이 발휘한 조국수호 정신을 가슴마다에 만장약하고 사회주의 조국을 철옹성같이 지키며 강국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6·25전쟁 70주년이었던 전날 평양의 청소년과 학생들이 인민군열사추모탑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또 개성, 사리원, 신의주, 함흥, 청진, 원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있는 인민군 열사묘와 추모탑 등에도 각계층 군중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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