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협상 길어져…“일단 대기”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6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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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협상 후 일시 정지…여야 의총 소집도 연기
與 "잠정 협상 대기 중"…野 "계속 논의할 예정"
법사위 임기 1년씩 나누고 국정조사 수용하나

26일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간 막판 협상이 이어지며 극적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 협상이 이어지면서 당초 이날 오후 소집이 예견됐던 범여권 단독의 18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양당 김영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부터 국회 의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막판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은 오후 3시 20분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김영진 수석이 먼저 협상장을 떠나면서 중단됐다.

김영진 민주당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잠정 협상 대기중”이라고 했다. 본회의 개회 여부에 대해선 “노력하겠다”면서 말을 아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상황은 협상은 중지가 됐고, 협상 재개(여부)에 대해선 대기 상태”라며 “여러가지 논의를 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계속 논의 중이고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이석한 후에도 20여분여 의장실에 머무르며 논의를 이어갔다.

여야에 따르면, 막판 협상에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전반기 임기를 현 2년에서 여야 1년씩 분할하는 방안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통합당이 요구한 윤미향 의원 및 대북정책 관련 국정조사 수용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에 대비한 의원총회를 소집했다가 협상이 길어지자 산회하고 의원들을 돌려보냈다.

통합당도 소집을 예고했던 의총을 연기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경내 대기령을 내렸다.

여야가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 경우 의총을 재소집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해 최종 합의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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